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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의 역사와 현대 오토마타 예술

오토마타의 역사와 개념

by 미메시스TV 2011. 4.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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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업데이트)


 

오토마타의 역사와 현대 오토마타 예술  



전승일 (계원예술대학교 공간연출과 겸임교수 / 오토마타 공작소 대표감독)



인간은 아주 먼 옛날부터 나무, 돌, 흙, 종이, 천, 금속 등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과 닮은 인형이나 조각품을 만들어 왔다. 우리나라의 장승이나 토우, 꼭두 등도 바로 그러한 인형들이다. 동양이나 서양 모두에서 옛 유물을 발굴하다 보면 항상 인형이 나오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인형을 접할 수 있듯이, 인형은 사람들의 상상과 소망을 담은 상징이면서, 친근한 장난감이기도 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움직이지 않는 인형이나 조형물이 움직이는 인형, 즉 오토마타(Automata)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던 인형이 언제부터 오토마타가 되었을까? 그리고 오토마타는 어떻게 예술로 발전한 것일까?

오토마타(Automata)는 ‘스스로 동작하다’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용어로 자동기계장치를 의미하는 오토마톤(Automaton)의 복수형이다. 문화예술 영역에서 오토마타는 보통 ‘여러 가지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지칭한다. 오토마타가 과학의 원리와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된 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현대에 들어서지만,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서양의 오토마타


   

                    크테시비우스 물시계                                알-자자리 코끼리시계    


오토마타의 탄생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2~3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의 과학자 크테시비우스와 헤론이 발명한 기계장치들이 바로 그것이다. 오토마타의 탄생은 물시계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 부착된 최초의 물시계는 BC 250년경 크테시비우스가 발명한 자동물시계 클렙시드라(clepsydra)로 알려져 있다. 클렙시드라는 크테시비우스 자신이 고안한 톱니바퀴와 펌프장치 등을 활용하여 기존 물시계의 단점을 보완한 발명품으로, 기계장치에 부착된 인형이 움직이면서 시간을 가리키는 오토마타 자동물시계였다.

 

이와 함께 크테시비우스의 제자로 당시 알렉산드리아에서 발명가이자 수학자로 활동한 헤론(Heron, BC 10~AD 70)이 고안한 각종 기계장치에서도 움직이는 오토마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헤론은 세계 최초로 증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장치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흔히 ‘헤론의 공’이라고 일컫는 기력구(Aeolipile)가 그것으로 이 장치는 훗날 증기기관의 효시가 되었다. 헤론은 이밖에도 풍력 및 수력 오르간, 자동 성수기, 자동 개폐기, 자동 연극장치 등을 발명하기도 했으며, <기체학(Pneumatica)>, <기계학(Mechanica)>, <오토마타(Automata)> 등과 같은 저서를 통해 다양한 움직이는 기계장치를 고안하고 실험하여 고대 그리스의 실용과학을 집대성했다.

 

중세시대에 들어서 오토마타는 좀 더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다. 아바스 왕조시대(750∼1258) 9세기에 수학자, 천문학자, 기계장치 기술자로 활동한 바누 무사(Banu Musa) 삼형제는 자신들의 저서 <독창적 장치의 책(Book of Ingenious Devices)>(850) 통해 자동조절램프, 기계음악장치 등과 같은 자동기계장치 100여 점을 고안하고 발명하였다.

 

또한 이슬람제국 시대 12세기 무렵, 오늘날 기계공학의 초석을 닦은 뛰어난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알 자자리(Al Jazari, 1136~1206)는 자신의 저서 <독창적인 기계장치의 지식에 대한 책(The book of knowledge of ingenious mechanical devices)>(1206)을 통해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캠(Cam)과 크랭크(Crank) 등과 같은 대표적인 기계장치가 포함된 180여 종의 다양한 기계장치와 오토마타를 고안하고 발명하였다. 특히 알 자자리의 오토마타 설계도는 그 이전의 오토마타와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계장치의 기능성과 실용성 뿐만 아니라, 마치 한 폭의 미술작품처럼 예술성과 미적(美的) 조형성을 갖추고 있었다는 지점이다. 위 사진 <코끼리 시계>는 그의 대표적인 예술적인 기계 발명품이다.

 

중세의 오토마타는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14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지오바니 폰타나(Giovanni Fontana)는 오늘날의 오토마타에 가까운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과 동물을 만들었으며, 15세기 후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각종 기계장치 설계도와 함께 인간의 모습을 닮은 오토마타, 그리고 기계장치로 작동되는 사자 로봇을 고안하였다. 즉, 물시계와 같은 어떤 물건의 부속품으로서의 오토마타가 아니라, 기계장치로 인형 자체를 움직이게 하는 오토마타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캉송 기계오리                               켐펠렌 체스인형                                자크-드로즈 자동인형           


이러한 오토마타는 18세기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었다. 프랑스의 발명가 자크 드 보캉송(Jacques de Vaucanson)이 만든 기계장치 오리, 헝가리의 발명가 볼프강 폰 켐펠렌(Wolfgang von Kempelen)이 고안한 ‘자동체스인형’, 그리고 스위스의 시계장인 자크-드로즈(Pierre Jaquet-Droz)가 만든 기계장치 자동인형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18세기 오토마타 가운데는 실제로는 작동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이후 오토마타가 움직이는 장난감이나 독자적인 예술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




동양의 오토마타


   

   중국 북송시대 자동물시계                    중국 삼국시대 지남차 (복원품) 


중국의 고대 발명품 가운데 ‘지남차(指南車)’라는 것이 있는데, 이 장치가 바로 동양 오토마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지남차는 일종의 나침반 같은 장치로 방향이 바뀌어도 항상 남쪽을 가리키는 나무 인형이 부착되어 있는 수레를 말한다. 중국 고대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2,600년경 처음으로 지남차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지고, 그 후 삼국시대 과학자 마균(220~265)이 다시 복원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지남차가 동양 오토마타의 원조인 이유는 방향을 가리키는 나무 인형의 움직임이 자석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무를 깍아서 만든 톱니바퀴 장치의 작동에 의해서 항상 남쪽을 가리키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자동기계 및 물시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발명이 있었는데, 11세기 북송시대 천문학자 소송(蘇頌)에 의해 만들어진 자동물시계 ‘수운의상대(水運儀象臺)’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소송의 물시계는 높이가 약 12m에 달하는 대규모의 시계탑으로 내부의 기계장치와 연결된 인형들이 북과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자동시보장치 오토마타였다.


    

      일본 에도시대 카라쿠리                           카라쿠리 재현품


 

일본의 경우 오토마타를 ‘가라쿠리(からくり)’라고 부르는데, 에도시대(1603~1867)인 1645년에 처음으로 <차 나르는 인형> 오토마타가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일본의 가라쿠리 인형은 주로 태엽과 톱니바퀴로 작동되는데, 중국의 <지남차>와 물시계 및 우리나라 백제와 신라시대의 물시계 제작기술의 영향을 받아 그 기계장치들이 점차 발전되어 움직이는 인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가라쿠리는 주로 극장 공연에서 사용된 ‘舞台からくり(Butai karakuri)’, 방 안에서 놀이할 때 사용된 ‘座敷からくり(Zashiki karakuri)’, 전통적인 종교 행사에서 사용된 ‘山車からくり(Dashi karakuri)’ 등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일본 에도시대 가라쿠리의 대표적인 장인으로는 호소카와 한조(細川半蔵1741∼1796), 다나카 히사시게(田中久重 1799-1881), 오노 벤케치(大野弁吉 1801- 1870) 등이 있으며, 현재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시에는 오노 카라쿠리 기념 박물관(Ohno Karakuri Memorial Museum)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제 시대의 천문학자들이 일본에 건너가서 물시계 제작기술을 전수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일본 오토마타의 원조는 우리나라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오토마타

만석중놀이 재현 공연 (사진출처: <우리나라 인형>, 공주민속극박물관)

 

만석중 놀이에 사용되는 인형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토우 ․ 장승 ․ 솟대 ․ 상여꼭두 ․ 굿인형 ․ 꼭두각시놀이 ․ 탈춤 등 다양한 전통 인형과 놀이가 있었다. 그 가운데 만석중 놀이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오토마타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만석중 놀이는 음력 4월 초파일(부처님 오신날)에 만석중과 용 ․ 노루 ․ 사슴 ․ 잉어 ․ 학 ․ 거북이 등을 움직일 수 있는 관절 인형으로 만들어 횃불을 피우고 음악과 함께 커다란 천 위에서 움직이는 그림자 인형극으로 보여주는 공연이다.

즉, 만석중 놀이는 도르래(Pulley)와 리버(Lever) 장치로 인형을 조종하여 움직이고, 천 위에 그림자를 비춰 공연을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토마타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석중 놀이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깔이 입혀진 인형들, 즉 십장생들이 그려진 인형들이 광목천 뒤에서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고, 용과 잉어가 여의주를 두고 다투는 클라이맥스 단계에서 무대 앞에서는 ‘운심게작법’이라는 승무가 펼쳐졌다.

 

               조선시대 자격루 (2007년 복원 / 국립고궁박물관)


이와함께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오토마타의 역사가 또 있다. 바로 조선 세종 16년(1434년) 장영실에 의해 제작된 자동물시계 자격루(自擊漏)이다. 자격루는 자동시보장치가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오토마타 물시계로 기계장치와 연결된 12지신(토끼, 호랑이, 원숭이, 돼지 등 시간과 방위를 상징하는 12가지 동물) 나무 인형이 낮과 밤의 구별 없이 시간을 알리도록 고안된 조선 전기의 과학기술과 예술이 집대성된 첨단 발명품이었다.


또한 자격루는 삼국시대 이래 전래되어온 우리 고유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송나라의 물시계와 이슬람의 물시계를 비교하면서 새롭게 창안된 자동물시계였으며, 이어 1438년 장영실은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혼천의(渾天儀)를 결합한 또 하나의 자동물시계 옥루(玉淚)를 만들기도 하였다.





현대의 오토마타 - 과학과 예술의 새로운 만남


 

                                                             알렉산더 칼더 <Circus>


현대에 들어서 오토마타는 비로소 움직이는 인형이나 장난감의 모습을 갖춘 독립적인 예술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움직이는 조각 ‘모빌(mobile)’의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인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는 1920년대 후반에 철사, 나무조각, 헝겊 등으로 만든 인형으로 작은 무대에서 <서커스(Circus)>라는 제목의 인형놀이 공연을 하였다. 알렉산더 칼더의 움직이는 인형공연은 간단한 기계장치를 활용하여 대중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움직이는 인형을 연출하는 현대 오토마타 예술의 주요한 특징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폴 스푸너 & 매트 스미스 <Barecats>



현대 오토마타 예술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영국의 CMT(Cabaret Mechanical Theatre)이다. CMT는 1979년 영국 남부의 항구도시 팰머스에서 수 잭슨(Sue Jackson), 피터 마키(Peter Markey), 폴 스푸너(Paul Spooner) 등 주로 미술가와 인형제작자가 중심이 되어 출범한 오토마타 작가그룹으로 현재 키드 뉴스테드, 카를로스 자파타, 카주 하라다 등 세계 각국 20여 명의 작가들이 소속되어 오토마타 창작과 다양한 전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폴 스푸너는 ‘현대 오토마타 예술의 창시자’로 불리우며 오토마타를 통해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감성을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CMT는 도서, DVD, 제작키트 등을 통해 오토마타 워크샵과 교육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예술로서의 오토마타를 위한 제언

이렇게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장치를 끊임없이 꿈꿔왔고, 이러한 장치를 만들기 위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많은 기록과 발명품들이 바로 오토마타의 역사이다. 그리고 근래(혹은 현대)에 와서 오토마타는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과 예술로 자리 잡으면서, 창의성과 운동성 그리고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한 새로운 융합예술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캠(Cam)과 크랭크(Crank) 등과 같이 운동하는 일반적인 기계장치에 인형이나 조형물을 연결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예술로서의 오토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토마타가 포괄하는 기계장치의 요건은 자본주의 산업(ex: 자동차 엔진)의 규격화된 기계 부품의 실용적 기능이나 정확도가 아니라, 인간의 철학적 · 미적 이상(美的 理想)으로 창조된 기계예술의 운동성과 생명감이다.

대량생산하는 일반적인 기계장치와 오토마타의 기계장치는 제작 소재와 과정 뿐만 아니라 그 목표 또한 매우 상이하다. 오토마타의 기계장치는 예술적 결과물을 위한 수공(手工) 혹은 수작(手作)의 산물로 물리적 운동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적 이상을 담아내기 위한 각각의 개별적 오토마타의 조형성과 예술성의 일부분을 구성한다. 오토마타에서 기계장치는 엔지니어링을 향한 것이 아니라, 조형언어의 영역으로 넘어가서 질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

반대로 오토마타의 또 다른 일부분을 구성하는 조형물 또한 일반적인 조형예술과는 다른 요건과 목표를 필요로 한다. 오토마타의 조형물은 그 자체가 예술의 표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토마타의 조형물은 공학적인 운동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구성 · 표현되며, 나아가 기계장치에서 발생한 1차적인 운동을 조형물의 내재된 스토리로 증폭시켜 전체적인 예술적 운동을 창조한다.

따라서 예술의 관점에서 오토마타를 말할 때, 그것은 과학과 예술 및 엔지니어링과 감성적 상상력 간의 ‘변증법적 통합성’을 전제로 하며, 기계장치 운동의 일반적 원리와 예술적 상상력의 표현 간의 결합은 서로 단순하게 양적 · 물리적 합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과 미적 이상에 따라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개별적인 화학적 결합과 증폭을 필요로 한다. 중요한 것은 양자 간의 ‘융합의 밀도’이다.

 

로버트 레이스(Robert Race) 작품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은 AI와 로봇기술 발전에도 ‘대체 불가능한 직업’을 발표하였는데, 그 1위 직업으로 화가 및 조각가가 꼽혔고, 작가 · 사진작가 · 지휘자 · 연주자 · 만화 및 애니메이터 · 무용가 · 성악가 · 감독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들 직업의 대체 확률은 0.004% 이하이며, 통계학적으로 볼 때 대체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창의성이야말로 AI와 로봇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임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오토마타의 활동 영역이 창작 · 교육 · 전시 등 다양한 범위에서 확대되고 있다. 이는 과학과 예술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양자 간의 통합을 통한 융합예술 오토마타로서 인간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도정에서 일단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100명이 서로 똑같은 100개의 오토마타를 소비하는 것보다, 100명의 사람이 서로 다른 생각과 상상력으로 100개의 오토마타를 창조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오토마타가 예술과 공공 영역이 아닌 시장주의 혹은 장난감 산업에 의해 일부 잠식되어가는 현상과, 엔지니어링을 강조한 나머지 조형예술성이 결여되는 현상은 반드시 지적되고 개선되어져야 할 것이다.

예술로서의 오토마타는 기계를 위한 인간의 욕구가 아니며, 기계 자신의 욕구는 더더욱 아니다. 오토마타는 ‘생명’과 ‘무한성’, 그리고 ‘우주운동’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와 동경의 반영으로,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의 각 요소들 융·복합을 통해 이를 구체적인 조형언어로 시각화 · 형상화하는 ‘기계+융합예술’이다. 전자의 길은 일반화와 정형화의 오류에 빠질 위험이 크고, 후자의 길은 개별성 · 구체화와 함께 예술로서의 진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붓과 물감이 저절로 그림을 그려주지 않고, 음표와 오선지가 직접 음악을 만들어주지 않듯이, 일반적인 기계장치의 건조함에서 벗어나 공학과 상상력을 통합하여 오토마타를 예술로 탄생시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생각과 감성이다.

오토마타로 예술하며 과학과 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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